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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 김소월

징검다리2 2017. 7. 28. 10:22

진달래 꽃 / 김소월(金素月)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다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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