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노년에 컴퓨터를 배우는 이유

노후에 내가 컴퓨터를 배우는 의미/ 김칠문 이제 고희에 접어든 나이에 쓸때없이 왜 컴퓨터를 배우느냐고 취업할 것도 아닌데 그 생고생을 하면서 국가 공인자격증을 세개씩이나 왜 땄느냐고 묻는다. 모든 것을 돈으로, 출세로, 결과만을 중시하는 현실의 언어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칠십의 나이에도 숲속의 아름다운 무당벌레같이 살수 있다는 것을 어둠을 조금 내모는 반딧불 같이 살수 있다는 것을 아직 이 나이에도 내 인생의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인생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지나온 삶의 얼룩 감사로 씻어내고, 보다 풍요로운 삶을 수놓아 가려는 과정이 인생의 결과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삶의 질과 내용과 존재방식이 소유 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사랑하는 아들딸 그리고 손자 손녀들과 현실의 언어밖에 이해하지 못하고 좌절하고 상처받기 쉬운 이웃들에게 사이버 공간을 파랑새처럼 서핑하면서 세상과 마음의 화폭을 세롭게 디자인하는 마법의 언어, HTML로 소유가 아닌 존재의 의미를 현실의 언어가 아닌 사랑의 언어, 믿음의 언어, 인생의 참된 언어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서이다,